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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6. 8. 20. 19:45

자료실 ]

詩人 나호열 동문 소개: 시집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등

 

오늘은 야한 썰 이야기가 아니고 아주 젊잔하고 지적인 분위기로 한 번.........

詩人 나호열 동문 소개: 시집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등

경희대학교 켐퍼스는 서울과 수원 두 곳이다. 그래 경희대학교에는 4명의 우리 경동28 동문들이 있는데....서울의 회기동 켐프스에는 경희의료원 소아과에 자료실 정리자가 있고, 호텔대학의 일어과에 성백환 교수가 있고,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에 나호열 동문이 수석연구원으로 있고, 수원 켐퍼스 국제정치학과에 권만학 교수가 있다. 서로 한 울타리에 있으면서 얼굴 보기가 힘든... 그래 이제부터는 자주 만나야겠다.

오늘은 이중에서, 중견시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나호열 시인을 소개하기로 한다. 나호열은 정말 나와 중딩 때 무지무지하게 친했던 녀석인데... 언제 이렇게 공부하고 연마하고 도를 닦았는지... 훌륭한 시인이 되어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6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하면서 신인상을 받았고, 1991년 <시와 시학>으로 중견 시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재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담쟁이 넝쿨은 무엇을 향하는가>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칼과 집> <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의 나무이다> <망각은 하얗다>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책이 출간될 때마다 나호열 시인은 저에게 시집을 건네주어서, 정말 주옥같은 이 시인의 시를 접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2001년 8월 가장 최근에 발행된 그의 시집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의 표지와 이 시인의 최근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다.

이 시집의 서두에 있는 <시인의 말>을 여기에 인용해 본다. 더욱 앞으로 좋은 시를 많이 발표해서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길 바란다. 사실 이 시집들을 대할 때 마다 자료실 정리자는 무척 부러운 마음임은 숨길 수 없는 것!!. 나도 한번 해야될텐데..하는 마음 뿐이고 머리는 메말라가고...

나호열 시인의 말-------------

더하는 일 보다 덜어내는 일이 어렵다.
하는 일 없이 세월만 빚으로 남아 미움만 키워 온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에 가장 무서운 일은 세상에 적의를 품는 일이다.
먹구름 한 장 씩 뜯어내듯이 가슴을 열고
그저 하늘은 바라본다. 흰 구름 몰고 가는 바람에 어깨를 기대고
침묵을 씻어내는 맑은 물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 수많은 나의 분신들과의 대화를 내놓는다.
이 독백이 자리를 찾아 뿌리 내리고 꽃으로, 열매로 살아남기를
기대한다
        2001년 여름 청수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