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통통2
“야 이놈아” 제자 코 비틀었다…양자역학 깨친 마조 선사 일갈
카드 발행 일시2025.10.24
에디터 백성호
백성호의 궁궁통통2
관심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또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치를 담습니다.
#궁궁통1
“평상심이 도(道)다”
다들
한 번쯤 들어온
말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화를
내지도 말고,
짜증도
내지 말고,
너무 기뻐서
흥분하지도 말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조용하고 잔잔한 상태.

"평상심이 도다"라는 말뜻을 알려면 우선 평상심이 무엇이지, 그 마음의 이치부터 알아야 합니다. 챗GPT, 백성호 기자
사람들은
그걸
‘평상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상심이 도다, 라고
말하면
차분한 마음 상태를
가져라.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해석은
이 말에 대한
잘못된 해석입니다.
왜냐고요?
평상심이 도다, 라는
말에는
훨씬
더 크고,
더 깊은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궁궁통2
1200년 전,
중국에는
‘마조(馬祖)’라는
걸출한 선사가
있었습니다.
“평상심이 도다.”
이 선구(禪句)도
마조 선사가 던진
말입니다.
하루는
마조 선사가
제자인 백장과 함께
해 저무는
강기슭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노을 지는 강가에 앉아서 두 수행자가 들오리 떼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챗GPT, 백성호 기자
그때,
들오리 떼가
노을 진
서쪽 하늘로
줄지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끼룩, 끼룩
하면서 말입니다.
마조 선사가
백장에게 물었습니다.
“저게 무슨 소리냐?”
백장이 답했습니다.
“들오리 떼
울음소리입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산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조 선사가 물었습니다.
“아까 그
들오리 떼 울음소리가
어디로 갔느냐?”
“멀리 서쪽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마조 선사는
백장의 코를 잡고
세게 비틀었습니다.
“아얏!”
아픈 나머지,
백장은
소리쳤습니다.
그걸 본
마조는
호통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이놈아.
멀리 날아갔다더니
여기 있지 않으냐?”
#궁궁통3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만 보면
마조 선사는
괴팍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일화에는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양자역학의
결론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본질을
풀어내는 일,
그게 바로
과학입니다.
그렇게 보면
종교도
하나의 과학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돌멩이, 나무, 강,
저 하늘의 별까지
그 본질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양자역학은
‘입자인가
아니면
파동인가’라는
고전 물리학의
궁극적 화두에
답을 합니다.
물질의 본질은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라고 말입니다.

양자 물리학의 궁극적 화두는 "입자인가, 파동인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게 물리학의 근본적 지향이다. 챗GPT, 백성호 기자
마조 선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입자든, 파동이든
하나의 색(色)이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색(色)이다.
그런데
이 세상 모든 색(色)의
정체는
비어 있음(空)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찰흙으로
나무를 만들고,
바위도 만들고,
강아지도 만들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대상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나무와 바위,
그리고
강아지이니까요.

이 그림에는 나무와 강아지, 그리고 돌멩이가 있다. 자세히 보면 그 모두가 찰흙으로 돼 있음이 보인다. 그록3, 백성호 기자
그런데
그들 모두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찰흙입니다.
#궁궁통4
마조 선사가
백장에게 물었습니다.
“들오리 떼 울음소리가
어디로 갔느냐?”
그건
새 울음소리의
본질을 묻는
질문입니다.
백장은
하늘을 나는
들오리 떼와 울음소리만
보았지,
그 소리의 본질인
찰흙은 보지 못한
겁니다.
마조 선사는
아끼는 제자에게
그걸 보라고
일러준 겁니다.

들오리 떼의 울음소리를 통해 마조 선사는 제자에게 눈에 보이는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관계를 묻고 있다. 그록3, 백성호 기자
그래서
코를 잡고
비틀었습니다.
백장이
아얏, 하고
소리를 지를 때도
그랬습니다.
그 소리를
통해서
찰흙을 보라고
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바탕을 보라고
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마조 선사는
왜 그걸
보라고 한 걸까요.
왜
찰흙을 보고,
왜
본질을 보라고
한 걸까요.
그래야
평상심이
도(道)가 되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수시로
화가 나고,
짜증 나고,
슬프고,
우울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사람들은
내가 지금
평상심이 아니야, 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그게
평소의
우리 마음입니다.
파도 치지 않는
바다가
세상에 있을까요.
끝없이
파도 치는 바다,
그게
평소의 바다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똑같습니다.
수시로
화나고,
우울하고,
짜증 나는 마음.
그게
평소의
우리 마음입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쁘고,
즐겁고,
흐뭇한 마음.
이 역시
평소의
우리 마음입니다.
양쪽이
끝없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마음의
본질이
찰흙(空)임을 알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는
모든 마음이
저절로
포맷됩니다.
성난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던 바다가
저절로
포맷되듯이 말입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파도 속에서도 고요히 서 있는 이치가 "평상심이 도다"라는 말 속에 숨어 있다. 그록3, 백성호 기자
그 모든
마음이
찰흙임을 아니까요.
그 자리가
어디일까요.
그렇습니다.
도(道)입니다.
그래서
‘평상심이 도(道)’입니다.
나무를 볼 때도,
바위를 볼 때도,
강아지를 볼 때도
똑같습니다.
나무나 바위,
강아지를 보면서도
실은
찰흙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우리도 깨닫게
됩니다.
아하,
그래서
평상심이 도(道)구나!
생각할수록
놀랍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인
양자역학에서
내린 결론을
마조 선사는
그 옛날에
어떻게 알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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