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에 묻다
무심히
풀도 꽃도 아닌 채로
아니, 풀이면서 꽃도 피우면서
한해살이면 너끈하다고
더 바랄 것 없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여기까지 왔다
무심히
없으면서 있는 척은 너무 쉬워
무심히 있으면서도 없는 척 하기는
너무 어려워
가까이 다가온 너에게는 어쩔 수없어
나는 그만 꼬리를 흔들어대지
나이는 묻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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