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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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9. 8. 16. 13:15

댓글러 


아고라는 목소리가 너무 커

비둘기는 유해조류가 된지 오래

뒷짐 지고 있기엔 주먹이 근질근질해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우리를 동경하지

쯤에서 백장인가 천장인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밥을 먹지 말라고

아고라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슬며시 지나가지

누구든 핏대를 올려봐

엄지를 치켜 세우가나 네로가 죽여라하며

엄지를  밑으로 내리는 횽내는 성깔에 맞지 않아

내 이름을 알 필요는 없어

나는 은하철도999야

나의 정의가 세상을 구원한다는 사실을 믿기에

일필휘지하고 있어

밥값은 해야지 연금도 빵빵하고 자식들도 잘 나가지만

세상은 뒤집어져야해

산의 세계로 나아가야 해 

 내 삶은 굳건해야 하지만

게으른 너희들은 희생을 감수해야해

이 밤도 바람에 별이 스치우지만

나는 눈을 부릅뜨고 있어

저 컴퓨터 화면의 블랙홀을 보여주기 위해

살신성인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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