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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

생활문화동호회’가 피우는 문화의 꽃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5. 10. 22. 22:20

생활문화동호회’가 피우는 문화의 꽃

≪weekly@예술경영≫ 편집팀

 


 

대중은 종래의 일방향적이고 수동적인 과정에만 머물렀던 문화 수용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오늘날에는 전달된 문화를 보다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직접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문화 생산자로 변모해 가고 있다. 다시 말해, 선택과 결정을 통해 의미를 개별적으로 창출해 내는 창작자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문화 생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중의 다채로운 면모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축제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북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최된다. 올해 제2회를 맞이한 ‘2015 전국생활문화제’가 그것.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일상이 이상으로”라는 주제로 전국 동호회가 모여 교류하는 장을 열어 갈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생활문화동호회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러한 활동의 문화적 가치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제2회 전국생활문화제에는 지난 9월부터 전국의 각 지역에서 열린 생활문화동호회 축제에서 우수 생활문화동호회로 선정된 150여 팀이 참여한다. 행사 이틀간 연극, 음악, 무용 등 공연예술과 문학,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들이 그동안 쌓아 온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78세의 이청자 단장이 이끄는 국내 유일의 시니어 극단 ‘날 좀 보소’, 평균 연령 63세를 자랑하는 브라스밴드 ‘성남뮤젤밴드’, 문맹이었던 할머니들의 당당한 도전으로 탄생한 실버 극단 ‘칠곡 어로리 보람할매연극단’ 등 나이를 불문하고 열정으로 뭉친 참가자들의 공연이 눈길을 끈다.

24일 개막 당일에는 전통음악과 비보이의 댄스가 어우러지는 연합 공연을 통해 다른 장르와 다른 색깔, 다른 스타일의 동호인들이 “하나의 마음,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 밖에도 오케스트라와 합창, 난타, 어쿠스틱 음악 공연, 동호회 소개와 활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 동호회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동호인의 밤’, 토크콘서트 ‘생문톡’, 동호회 프로필 사진을 재능 나눔으로 촬영하는 ‘행복사진관’ 등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