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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 깨우는 일출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5. 11. 25. 11:50

[신문 속 작은 창문]

[4] 빌딩 숲 깨우는 일출

입력 2025.11.24. 23:35업데이트 2025.11.24. 23:43
 
 
10월 25일 새벽 서울 강남역 상공에서 바라본 테헤란로의 모습. 구름 사이로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장련성 기자

뉴욕 맨해튼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빌딩 숲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담고 싶어 매일 동트기 전부터 강남역 사거리로 출근해 기다린 지 닷새째였다. 구름을 뚫고 아침 햇살이 도심을 따스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전날까지 이렇게 ‘결정적 순간’을 훼방한 건 날씨였다. 적당한 구름과 일교차에 의한 안개가 있어야 가능한 풍경 사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선 날, 안개 자욱한 동쪽 하늘에서 구름이 열리며 빛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놓칠세라 드론을 높이 띄워 촬영했다. 강남의 차가운 빌딩 숲을 아침 햇살이 포근하게 감싸는 것 같았다. /글·사진=장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