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봄비
밤새 가는 비 내렸다
멀리서 오는 발자국 소리
들릴 듯 말듯 하였다
아무 말도 씌여지지 않은 백지는
조금씩 푸른 빛으로 젖어들었고
눈길 가닿거나 닿지 않은
그 경계 어디쯤에서 눈물이 반짝거렸다.
구문의 작은 발은 끝내
문을 열지 못하고
나는 밤새 발자국을 세고 또 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