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7. 3. 4. 00:35

 

미간 사이로 이제는 지워지지 않는 주름살이 깊이 패여 있다

웃어도 지워지지 않고 눈을 감아도 흐려지지 않는다

메리 고 라운드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탄

웃을 때마다 꽃무더기 무너져 내리던 주인공

아프지 않게 시간이 할퀴고 간 흔적이다

그 검을 찾아라, 내어 놓아라!

몽환 속을 들락거리는 혀가 낼름 검을 받아먹는다

검이 뭔지 도가 뭔지도 모르는 혀가 단물을 빨아 먹고 난 뒤

이빨들은 혀를 씹기 시작했다

언제 이 검을, 이 도를 뱉어내야 할까

미간 사이의 주름살이 생각 속으로 깊이 파들어 가기 시작했다.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피는 이유  (0) 2007.03.07
추억하는 소  (0) 2007.03.06
분리 수거  (0) 2007.03.03
사막의 금언  (0) 2007.02.28
사막의 문  (0) 200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