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기기 백성호의 궁궁통통2
“종교가 사람 잡아먹었다” 종교학 거장이 때린 ‘종살이’
카드 발행 일시2025.02.14
에디터백성호
백성호의 궁궁통통2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또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담습니다.
#궁궁통1
아주 실력이
뛰어난
마술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종이로 호랑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찌나
진짜 같은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다들
생각했지요.
저 호랑이는
마술사 말만
듣겠구나.

마술사는 종이로 호랑이를 만들었지만, 그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인류사를 돌아보면 인간도 종종 자신이 만든 종교에 의해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다. 챗GPT, 백성호 기자
웬걸요,
마술사는
그 호랑이한테
잡혀먹히고
말았습니다.
신라 시대
원효 대사가 던졌다는
일화입니다.
곰곰이
되씹어보면
메시지의 울림이
무척 큽니다.
#궁궁통2
2년 전에 타계한
길희성 교수를
강화도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날 종교’를 물었더니
길 교수는
종이호랑이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종교도 그렇다.
사람이
종교를 만들었는데,
그 종교가
사람을 잡아먹고 만다.”
당시
길 교수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자
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였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종교학계의 거장이
오늘날 종교를 향해
쏟아내는
날 선
비판이었습니다.

길희성 교수는 "인간이 종교를 만들고서도, 그 종교에 의해 잡아먹힐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역사 속에서는 종교개혁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중앙포토
왜 그럴까요.
인간이
종교를 만들고서,
왜
인간은
그 종교에
잡아먹히고 마는
걸까요.
길 교수는
종교가
왜 존재하는지
짚었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채워주어야 한다.
사람들의 가슴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물음에
답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종교는
목마름을 채워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라.
종교는
절실한 물음에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
그래서
묻지도 않았는데,
자꾸만
답을 먼저 주려고 한다.
결국 종교는
진정성 없는 도그마가
되고 만다.
이제는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다.”
#궁궁통3
2000년 전
고대 율법에 찌들어 있던
유대 사회에서
예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
2000년 전만 해도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형에 처해지는
중범죄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예수는
목숨을 걸고서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사람이
먼저이지,
종교가 혹은 율법이
먼저가 아니라고
외쳤습니다.

예수 당시 안식일을 어기는 사람은 사형에 처해졌댜. 그런데도 예수는 안식일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라고 외쳤다. 챗GPT, 백성호 기자
길 교수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종교는
진리를 찾아가는
통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진리를
붙들려 하지 않고,
종교만
붙들고 있다.”
그는
인도의 간디가 던진
한마디를
새겨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진리가 하느님이다.
(Truth is God)”
간디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믿는 종교가
진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진리가 곧
하느님이라고
했습니다.
#궁궁통4
2500년 전,
붓다는
고대 힌두교가
지배하던 시대에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2000년 전,
예수는
율법 중심의 유대교가
지배하던 시대에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예수는 율법에 갇혀 박제가 되어버린 고대 유대교를 향해 영성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다. 챗GPT, 백성호 기자
그럼
지금 이 시대는
어떨까요.
우리는
어떤 식으로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까요.
길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세계의 흐름을 보라.
초종교적 영성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그렇습니다.
종교와 진리를
동일시하면
곤란합니다.
안식일은
종교적 제도일
뿐이고,
종교적 제도는
사람을 위해서
만든 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지금도
종교적 제도에 갇혀
종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길 교수는
이렇게
내다봤습니다.
“미래로 갈수록
제도화한 종교가
힘을 잃을 것이다.
모든 종교가
교권주의와 제도를
넘어서서
개인의 영성에
초점을 맞추는
다원화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종교가 길을 잃을 때는 항상 영성이 사라진다. 대신 그 자리에 강고한 율법이나 교리가 들어선다. 그 울타리 속에서 사람들은 숨결을 잃어버린 종교를 믿게 된다. 챗GPT, 백성호 기자
그 말 끝에
길 교수는
또렷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것이
현대가 요구하는
범세계적인
종교개혁이다.
하느님은 무한하지만,
종교는 유한하다.
진리는 무한하지만,
종교는 유한하다.
진리를 담기에
종교의 그릇은
종종
너무나 좁다.”
이 한마디!
“진리는 무한하지만
종교는 유한하다.”
종교의 역사를
돌아보면
울타리를 만들어서
진리를 가두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내가 세운
인위적인 울타리를
부수고,
그 울타리를
활짝
열어버릴 때
진리가
드러나게 됩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생기고, 그 손가락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생긴다. 그런 식으로 자꾸 손가락이 생기고, 손가락만 쳐다보다 보면 어느새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종교의 선각자들은 "달을 바로 봐라"라고 말한다. 챗GPT, 백성호 기자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만들면 만들수록
달에서
더
멀어지고 맙니다.
오히려
내가 들고 있던
손가락을
하나씩
내려놓을 때
달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백성호의 궁궁통통2, 다른 기사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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