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5. 5. 27. 13:15

바다를 읽다

 

바다는 

아무 것도 쓰여지지 않은 

한 권의 책

 

단 하나의 질문과

단 하나의 해답

 

목차는

단 한 줄의 수평선이다

 

내가 물으면

바다가 대답하고

바다가 던지면

내가 받는

막막한 그리움 앞에서

가슴을 열어

갈매기 몇 마리 날려 보내는 일이다

 

월간 see 2025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