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9. 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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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입술을 그려다오
말이 그립구나

행여 잊어버릴까
벽에 수없이 적어놓은
집 전화번호

끝끝내 아무하고도 나누지 못하여
벽에 머리를 부딪쳐


한 마디
죽음을 알린
외로운 사람


*김재진 시인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 어머니가 벽에 입술을 그려달라고 했을때 부터라고 했다

*다층 2024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