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놀다 (2022.12)

추억하는 소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7. 19. 14:56

추억하는 소

 

 

되새김질을 하는

소의 입

진득하게 흐르는 침과

어쩐지 외로워 보이는 입의 근육들과

간간히 보이는 누런 이빨

 

소는 늘 엉거주춤 서 있다

벌 준 사람은 없는데

스스로 벌 서는

 

추억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