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3. 9. 10. 15:33

 

카눈 khanun

 

달콤한 열대과일로 너는 온다

조그만 열매 속에서

눈을 가린 수만 마리의 말들이 뛰어나오고

온 천지를 떠돌던 눈물이

둑을 허문다

 

덥썩 물지 마라

사랑은 그렇게 광포한 것이다

 

*카눈

2023년 8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다시올 2023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