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7. 14. 15:18

부록 

     - 사바나 

얼록말은 누구의 밥이 되기 위하여 밥을 먹고 있는것인지 질긴 풀을 질겅질겅 씹어넘겨야  누구에게도 잡혀먹히지 않는다는 것인지 , 입은 맛에 길들여지고 귀와 코는 불안의 너머에 가닿아있네  풀밭이 식탁이고 무덤인 사바나의 느릿느릿한 오후 굶주린 검독수리가 하늘에 장막을 치는 이 한 장의 평화  

 

경희문학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