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이비박스 2019

목발 4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3. 31. 15:45

목발 4

 

웃음의 뒤끝처럼 씁쓸하게

바람의 발걸음이 멈춘다

스스로 몸을 허무는 순간을

꽃이 핀다고 말하나

오래 걸었으나 한 자리를 맴돈

발의 노역이

이 세상을 아득한 거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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