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은 하얗다 1991

막간 幕間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5. 16. 19:30

막간 幕間

 

새가 우니

산이 깊어진다

오로지 새는

새를 부를 뿐

산은 제 홀로

깊어져갈 뿐

새를 찾아

숨차게 오르는

나를 향해 산길이

저만큼

내리막길을

보여주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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